최근 3년간 경기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횡단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경기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이 발표한 ‘경기도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 증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4년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피해자 어린이 포함)는 총 272건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횡단 중(차 대 사람)’이 전체의 51.8%인 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돌(차 대 차)’ 22건(8%), ‘보도통행 중(차 대 사람)’ 17건(6%), ‘차도통행 중(차 대 사람)’ 14건(5%) 등의 순이었다.
위반법규별로는 보행자보호의무위반이 83건(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호위반 68건(25%), 안전운전 불이행 66건(24%) 등이었다.
세부도로별로는 ‘교차로 안’ 64건, ‘횡단보도 상’ 59건, ‘교차로 부근’ 37건, ‘횡단보도 부근’ 12건 등으로 사고가 빈번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52건)과 목요일(49건)에, 시간대별로는 등하교시간인 오후 2∼3시(39건), 오전 8∼9시(38건)에 발생건수가 많았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건수는 그 지역의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며 “도로표지, 어린이 보호구역내 시설 개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차별 교통사고 감소목표를 세우고, 유지관리가 미흡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시설을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개선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주변에 지정된 어린이보호구역은 모두 3천387곳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