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시즌 초반 팬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부천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26·189㎝)다.
할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올해 한국 무대에 진출한 첼시 리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평균 18점(7위), 14리바운드(1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골밑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이었으나 리의 영입으로 단숨에 골밑 걱정을 덜어냈다.
지난달 31일 구리 KDB생명과 첫 경기에서 13점, 10리바운드로 몸을 푼 리는 4일 청주 국민은행을 상대로는 23점, 18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했다.
국내 선수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하는 스타일인 리는 세밀한 개인기는 다소 부족하지만 앞으로 국내 리그에 적응을 마치면 상대팀으로서는 상당한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은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어도 활용을 잘 해야 한다”며 “동료 휴스턴과 호흡이나 우리 가드들과 손발을 더 맞춘다면 앞으로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