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 교원의 여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기준 도내 전체 남학생 비율은 51.7%이지만 남교원 비율은 27.7%에 불과하고, 학교급별 남교원 비율은 초 20.1%, 중 25.0%, 고 39.8%이다.
초등학교 중에서 남교원 비율이 10%대 이하인 학교는 모두 157곳에 이른다.
10년 전인 2005년 49.6%로 절반 정도였던 고등학교의 남교원 비율도 꾸준히 낮아져 올해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남교원 비율이 10%대인 고등학교도 25곳이나 돼 성남 운중고등학교처럼 교장·교감·교무부장·연구부장 등 이른바 관리직 교원 ‘4인방’이 모두 여성인 학교도 있다.
도시와 농촌지역 간 교원 성비 차이도 뚜렷하다.
초·중학교(25개 교육지원청 관할)의 경우 연천(42.7%), 양평(41.1%), 여주(40.5%) 등 3곳은 남교원 비율이 40%대이지만 성남(13.0%), 군포·의왕(13.3%), 안양·과천(13.6%), 광명(14.0%), 고양(16.8%), 부천(17.8%), 수원(18.2%), 용인(19.4%) 등 8곳은 10%대에 불과하다.
이런 현상은 농촌지역 근무 가산점이 있어 승진을 기대하는 남교사들이 농촌지역 학교를 선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양성교육과 생활지도 측면에서 개선 방안을 연구·검토한 적이 있지만 교원 성비 균형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교원인사관리 세부기준에서 임지지정 및 관내전보 때 남녀교사 균형배치 원칙만 제시하고 있다.
또 모든 학교에서 초빙교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남녀 비율을 최대한 고려해 교사를 배치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