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 경기감각 수준 체크
포르투갈리그 여봉훈 첫 발탁
피지컬·정신력 팀 접목 테스트
내년 U23 챔피언십 대결팀 염두
가상팀 삼아 경기시나리오 짤것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4개국 축구 친선대회를 앞두고 “성적보다는 (여봉훈 등) 생각했던 선수들이 어느 정도 기량을 갖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11~1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4개국 대회에는 중국, 모로코, 콜롬비아, 한국이 출전한다.
신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어느 정도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 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신 감독은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는 여봉훈을 처음 발탁한 데 대해 “말로만 듣던 여봉훈의 피지컬이나 정신력이 제가 생각한 기준만큼 올라와 있는지 볼 것”이라면서 “중동전에서 여봉훈이 가진 기량을 팀에 접목시킬수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디펜딩챔피언 이라크, 예멘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마지막 실전 테스트장이다.
신 감독은 “모로코는 이라크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면서 “콜롬비아는 남미팀이긴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나 예멘 등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를 짜고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에서 활약했던 권창훈(수원 블루윙즈)이 합류한 데 대해서는 “창훈이는 대표팀에서 쭉 봐왔다. 머리가 좋고 성실한 선수”라면서 “제가 주문한 것을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기대를 표했다.
권창훈은 “성인 국가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저에겐 올림픽에 나가는 꿈과 목표가 있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성인 대표팀에서보다 책임감도 많이 느껴진다”면서 “대표팀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잘 살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류승우, 독일 2부리그 FC장트파울리의 최경록,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알코르콘의 지언학, 포르투갈 질 비센테에서 뛰는 여봉훈 등 해외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그는 “해외파들과 친해지는 게 먼저”라면서 “얘기도 많이 나눠서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만들겠다. 선수들과 잘 융화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에서 11일 모로코, 13일 콜롬비아, 15일 중국과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