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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IS의 무차별 잔혹 테러에 결연히 맞서야

13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는 충격을 넘어 경악 그 자체다. 테러범들은 1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바타클랑 공연장에 난입해 미국 록밴드의 공연을 보고 있던 관객 1천여 명을 3시간 가까이 인질로 잡으면서 89명을 사살한 뒤 경찰이 진입하자 용의자 3명은 폭탄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나머지 한 명은 경찰에 사살됐다고 한다. 또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의 축구 경기장에서는 용의자가 티켓을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자살폭탄 조끼가 발견되자 스스로 폭파시켰다고 한다. 그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8만 명의 관중이 운집해 있던 경기장에 들어가 테러를 자행했다면 피해규모는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을 것이다. 이날 밤 파리 전역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로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만 129명에 이르며 부상자 352명 가운데 중상자가 99명에 달한다고 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테러를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고, IS도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무슬림을 공습하고 예언자 모하마드를 모욕하는 데 앞장섰다"며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지난 9월부터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대상 공습에 동참한 데 대한 보복과 경고의 의미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테러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결코 용납되어서도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파리 테러 이후 IS 지지자들이 트위터에 파리 테러를 '자축'하면서 "이제 로마, 런던 그리고 워싱턴" 등의 글을 올리고 있고, IS 홍보영상에서도 이들 도시를 겨냥한 테러가 여러 차례 예고된 바 있다. 잔혹한 테러범들이 노리는 것은 두려움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연하게 맞서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것뿐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정부는 프랑스 당국과 핫라인을 가동해 추가로 현지 교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파리는 수많은 교민의 생활터전이자 우리 국민의 최고 인기 여행지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나아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는 이제 위험국, 비위험국을 가릴 상황이 아니게 됐다는 점에서 재외국민과 한국인 여행객의 안전조치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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