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에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올해 너무 아쉽게 한 경기도 못나가서 죄송하다”며 “내년에는 열심히 해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코리안 몬스터’로 명성을 날렸으나 올 시즌에는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깨 통증을 느끼다가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지난 5월 22일 관절경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재활 중인 류현진은 한국에서 머무는 약 3주 동안 재활 훈련 과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쉬면서 운동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재활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4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을 소화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도 담당 트레이너를 한국으로 보내 류현진의 재활을 돕는다.
식단 조절과 웨이트 운동을 병행하며 재활에 매진한 결과 류현진은 살이 부쩍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보기에 좋은 것 같다. 진작 했어야 했다”며 만족감을 표하며 “체중은 일급비밀”이라며 웃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3선발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으로 성적을 낼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은 다저스가 올해 예상 밖의 부진한 시즌을 보낸 첫 번째 원인으로 류현진의 공백을 꼽기도 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후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자선행사 등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 팬들과 인사했다.
하지만 아쉬운 시즌을 보낸 올해에는 한국에서도 외부 활동보다는 재활에 매진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7일 첫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캐치볼은 105피트(약 32m)정도 가능하다. 공 던지는 것 외에 모든 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내년 1월 중순 스프링캠프에 합류, 내년 4월 시범경기 막바지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어디까지나 구단의 생각에 달렸다.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앞으로 한국에서 3주일간 머문 뒤 미국에서 약 보름간 재활 훈련을 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약 2주일을 지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