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부모 600명과 각급학교 운영위원 600명 등 1천 200명에게 자녀교육에 대한 사견과 교육현실에 관한 의견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77%가 외국 유학을 희망하고, 그 이유로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충격적이다라고 할 것까지는 못되지만 놀라운 것만은 사실이다.
알다시피 우리의 유학교육 방식은 초·중·고등교육은 국내 교육기관에서 마치고 대학 단계에서 외국으로 유학 가는 것이 하나의 정형이었다. 그러나 시대와 교육방법이 달라진 이상 유학개념이 바뀐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문제는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77%의 학부모들이 왜 외국 유학을 희망하게됐는가에 있다. 이미 앞에서 밝혔듯이 외국 유학을 보내고 싶은 이유는 그 많은 사교육비를 내며 기형적인 교육을 받게 할바에야 차라리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편이 낫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공교육에 대한 불만이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와좌왕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다.
사교육비가 가정경제 뿐만아니라, 나라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설문에 응답한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은 대체 어느 정도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길래 나라 교육을 외면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응답자의 45.2%가 월 10~40만원, 1.3%는 월 300~500만원, 0.7%는 월 500만원 이상을 지급한다고 대답하고 있다. 300만원 이상이 2.0% 밖에 되지 않지만 나머지 42.8%는 모르긴해도 월 100만원 정도의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은 요즘 세차게 제기되고 있는 소위 특목고 설치에 대해 다수의 학부모들이 비판적이라는 사실이다. 응답자의 43.3%는 특목고 설치보다는 “중소도시의 명문고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에리트 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우열을 가르는 차별교육에는 부정적이다.
한편 도내 학교의 교사 수준에 대해서도 타 시·도에 비해 떨어진다는 의견이 무려 40%나 됐다. 이 경우 높낮이 기준이 확실치 않아 반론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교사의 수업능력을 낮춰 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교육현장을 지키고 있는 교사와 행정가들은 긴장 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