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이청연 교육감의 국정교과서 반대에 대한 비난에 새정치민주연합 이강호 의원이 입을 열었다.
새누리당 제갈원영 의원이 19일 인천시의회 제220회 제2차정례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중등교원 국정교과서 찬반여부 설문조사의 참여교원수를 문제삼자 이강호 의원이 설문조사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제갈 의원이 지적한 설문조사는 지난 3일 시교육청이 발표한 ‘역사 교과서 발행체제에 대한 정책 진단을 위한 교원 의견 조사’ 결과로 인천 지역 중·고등 교원 1천122명이 설문에 참여해 943명이 국정 교과서 발행을 반대한 것이다.
제갈 의원은 “설문에 참여한 중등교원들은 실제 교원수의 10% 정도로 반대를 표한 교원은 인천 전체 교원 중 8%도 되지 않는다”며 “시교육청은 8%의 반대의견을 전체 교원들이 반대한 것 처럼 언론 보도자료로 배포해 현혹보도를 조장하는 등 문제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강호 의원은 “모든 여론조사는 샘플을 통해 진행되고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국정 교과서 의견 조사 역시 10%의 샘플을 갖고 진행한 것으로 여론조사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6일 시교육청 직속기관 7곳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이어진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 교육감을 향한 질타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국정 교과서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던 모습과 상반된다.
한편, 제갈원영 의원은 친일 미화와 독재 미화를 우려하는 반대 이유에 대해 “다음 대선을 앞두고 역사를 왜곡하겠냐”며, “정치적 편가르기를 위한 반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