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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신기록 정치인 YS

‘회자정리(會者定離) 생자필멸(生者必滅)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태어나며 반드시 죽는다’ 생과 사를 오고 가는 인생의 명제다. 어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 했다. 이같은 인생 순리에 따라 본향으로 돌아 간 것이다.

사람은 죽기 까지 많은 것을 남기고 간다. 한 평생 정치인으로 살아온 김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 정치사의 거목이었던 만큼 그 위상에 걸맞는 다양한 ‘헌정사상 최초’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 시작은 1954년 만 25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부터다. 김 전대통령은 3대 국회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당선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의원직 제명도 헌정사상 최초로 당했다. 1979년 제1야당의 당수로서 미국에게 ‘박정희 정권에 대한 지지철회’를 요구 했다가 국회에서 제명 당 한 것.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오늘 죽어도 영원히 살 것”이라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최장 단식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신군부의 서슬이 퍼렇던 1983년 5월, 가택연금후 23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인 게 그것이다.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이 단식 1주일이 지나자 그를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켰으나 그의 의지를 꺽지 못했고 결국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로 이어저 직선제 개헌으로 이끌어 냈다.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최다선 기록도 김 전 대통령이 남겼다, 김 전 대통령은 3대 국회때 자유당 의원으로 첫 등원한 이래 1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인 1992년까지 3·5·6·7·8·9·10·13·14대 의원으로 활동, 9선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에 첫 문민시대를 연 것도 김 전 대통령의 기록이다. 김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거쳐 지난 1992년 대통령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경남중 재학시절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는 글을 써붙이고 대통령 꿈을 키웠다는 김 전 대통령. 그 꿈을 이룬 최초의 청소년 역시 김 전 대통령이다. 비록 생명은 떠났어도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그의 업적과 정신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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