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대를 이용해 화려함과 은은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맥간공예가 안산을 찾는다.
맥간공예를 창안한 백송(白松) 이상수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예맥회는 오는 26~2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24번째 예맥회전을 연다.
맥간공예는 보릿대의 한쪽을 쪼개 편 후 도안에 따라 오려 붙이고 그 표면에 투명한 칠을 입히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공예장르로 모자이크와 목칠공예 기법을 응용, 7건의 실용신안이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
소재 특성상 섬세한 부분까지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해 이를 응용하면 사진액자, 보석함, 찻상, 병풍, 가구 등 예술적 아름다움을 지닌 다양한 생활용품도 만들 수 있다.
예맥회는 1991년 창립부터 2001년까지 ‘빛과 보리의 만남전’이라는 주제로 9번의 전시를 가졌으며, 이후 ‘예맥회전’으로 명칭을 변경해 수원, 안양, 오산, 안산, 천안, 청주, 광주, 서울 등 전국을 순회하며 올해 15번째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
예맥회와 안산맥간아트가 주최하는 이번 정기전에는 맥간공예 창시자인 이상수 선생의 찬조출품 ‘모란당초 나비 화병문양’과 방미숙 예맥회 안산지회장의 ‘군학도’를 비롯해 예맥회 회원 30여명의 70여점 작품이 전시된다.
선보이는 작품에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벽사와 길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전시 기간 중 27~28일에는 관람객 50명을 대상으로 책갈피 만들기 체험(1천원 비용)이 진행된다.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예맥회는 맥간공예를 널리 알리고 지부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정기전인 예맥회전을 지역 순회전 방식으로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맥간공예가 고품격 생활공예이자, 도시인들의 삶의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481-0525)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