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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중 달아난 도주범 송민철 공개수배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피의자로 조사를 받다 수갑을 찬 채 달아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18일 공갈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경찰관 2명을 밀치고 달아난 도주범 송민철(37)씨를 26일 공개수배했다.

도주범 송씨는 키 174㎝, 몸무게 71㎏으로 단단한 체격이다.

중저음의 서울 말씨를 쓰고 정수리에 원형 탈모가 있다.

경찰은 달아난 송씨에게 최고 300만 원의 신고 보상금도 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광역수사대 등 형사 62명을 동원해 추적하고 있지만 피의자의 도주가 장기화되고 있어 공개수사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5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18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송씨는 다음날 오후 6시 40분께 유치장에 입감되기 전 이 경찰서 본관 건물 좌측에 있는 출입문 밖에서 형사 2명과 함께 담배를 피우다 경찰서 주변의 1m 높이 철조망을 넘어 달아났다.

당시 형사 2명은 송씨를 뒤쫓다가 철조망에 걸리거나 빗길에 넘어지면서 중상을 입어 곧바로 추격하지 못했다.

경찰은 광역수사대 3개팀 등 총 60여 명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추적했지만 9일째 붙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최근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확인한 그의 모습은 왼쪽 가슴에 NY 패치를 단 짙은 회색 야구 점퍼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짙은 밤색 운동화를 신고 검정색 모자와 원형 안경을 착용했다.

경찰은 안경을 벗고 다른 옷차림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송씨는 절도와 상해 등 전과 13범이다.

2004년에도 절도 혐의로 인천의 한 경찰서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전력이 있다.

당시엔 13일 만에 붙잡혔다.

그는 뒷조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설정보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현금만 사용하고 수시로 옷을 갈아입는 등 교묘히 경찰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송씨의 부인 안모(32)씨와 안씨의 후배 김모(32·여)씨를 범인도피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는 송씨가 경찰서에서 도주한 지난 18일 오후 친한 후배인 김씨에게 부탁해 달아난 송씨에게 현금과 옷가지 등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옷과 함께 현금 500만~600만원도 줬다"고 말했다.

송씨의 마지막 행적은 25일 오후 9시 21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에서 포착됐다.

송씨를 보거나 소재를 아는 제보자는 국번 없이 112나 인천 남부경찰서 강력팀(☎032-717-9758이나 010-9993-2876)으로 연락해달라고 경찰은 당부했다.

/김경홍기자 k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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