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투톱체제 그대로 유지
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승진
이정애, 그룹 첫 女부사장 올라
그룹내 女임원 15명으로 늘어
연말 재계 인사 시즌을 맞아 LG그룹이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LG, LG전자, 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6~27일 차례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하는 등 미래성장사업 찾기에 방점을 찍은 인사였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와 LG전자, 이노텍, 화학, 생활건강, 디스플레이, 하우시스 등은 26일, LG유플러스와 CNS, 상사 등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인사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권영수 LG화학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전무는 2단계나 발탁돼 사장으로 파격 승진,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았고 ㈜LG 사업개발팀 백상엽 부사장은 부사장 1년차에 시너지팀 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여성 임원으로는 LG생활건강의 이정애 전무가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승진, LG그룹의 첫 여성 부사장이 됐다.
LG전자의 안정 부장과 LG생활건강 문진희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 여성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LG그룹 내 여성임원은 15명으로 늘었다. 구 부회장의 이동으로 LG전자는 기존 CEO 중심 체제에서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확대해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도현 사장(CFO),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의 3인 각자대표체제로 확대했고 이들은 법인 차원의 최고 경영회의 멤버로 역할을 수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