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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스포츠 노하우 저개발국 전수

장애인체육회, 내년 10개국 대상
유소년 선수·지도자 초청 연수
선수 발굴·양성·훈련 이론·실천
불모지 국가에 롤모델 역할 나서

한국이 장애인스포츠의 불모지인 저개발국가들의 롤모델 역할을 맡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김성일)는 1일 저개발국가와의 장애인스포츠 교류를 내년부터 대폭 확대하고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단 체육회는 한국의 장애인스포츠 발전의 노하우와 지식을 저개발국가와 공유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기로 했다.

장애인스포츠가 저개발국가에 건실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한국이 경험한 시행착오와 교훈을 나누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내년 저개발국가 10개국에서 14~22세의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를 초청해 연수회를 열기로 했다.

연수기간 저개발국가의 장애인체육 지도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유소년 장애인선수의 발굴과 양성, 훈련 방법 등에 대한 이론과 실천방법 등을 전수받게 된다.

또한 아직 걸음마 단계인 저개발국가의 장애인체육계가 겪는 어려움을 워크숍에서 각자 소개하고, 해결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저개발국가들의 유소년 선수들은 휠체어테니스와 보치아 등 한국의 장애인스포츠 전문 지도자들과 함께 훈련하고, 기술 등에 대한 조언을 받게 된다.

1990년대 초반만해도 장애인스포츠 선진국의 학자들을 초청해 장애인스포츠 종목의 경기규칙과 트레이닝 방법을 배운 한국이 이젠 장애인스포츠를 저개발국가에 전파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뀐 셈이다.

현재 한국은 미국 등 선진국처럼 장애유형에 따른 운동방법 등 전문지식을 갖추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체육이나 생활체육을 지도할 수 있는 국가자격인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여건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의 입장에선 단기간에 장애인스포츠를 육성한 한국의 노하우가 상당히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저개발국가의 장애인스포츠 관계자를 초청해 진행한 스포츠개발캠프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프로그램 내용을 강화해 내년에도 저개발국가의 선수와 지도자를 다시 초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체육회는 각 시·도의 장애인체육회와 저개발국가의 장애인스포츠 단체의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저개발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저개발국가의 장애인 입장에선 경기용품에 대한 부담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육상과 탁구, 양궁, 보치아, 골볼, 역도 등 경기용품도 꾸준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체육회는 정부의 무상원조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력을 통해 경기용품 지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의 장애인스포츠단체 임직원과 전문가와의 교류도 더욱 확대겠다는 방침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장애인스포츠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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