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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수원FC

이제부터 수원에서 프로축구 1부 리그인 클래식 ‘수원더비’를 볼 수 있다. 지금까지 2부리그인 챌린지에 속해 있던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클래식으로 승격했기 때문이다. 이른 바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를 지향해 온 조덕제 감독과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뛰어 준 선수단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수원FC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연말의 바쁜 일정임에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대 경남FC 전 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 오프, 두 차례의 승강플레이 오프 때마다 항상 경기장에 나와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함으로써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준 것도 승리의 동인(動因)이 됐다.

또 염시장과 함께 부산까지 내려가 열띤 응원을 하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수원으로 돌아온 900여명의 수원시민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일등공신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내세운 수원FC 조덕제 감독이다. 수원FC는 5일 오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1부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으로 승격 할 수 있었다. 원래 현역 선수시절 수비수였던 조감독이 철저한 수비축구를 펼쳐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수원FC는 과감한 공격 축구를 택했다. 후반 임성택과 자파의 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조 감독이 사전에 예고한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1일자 본란 ‘수원블루윙즈-수원FC 수원더비 보고 싶다‘ 제하의 사설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수원FC의 성장은 실로 놀랍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FC는 실업팀들이 참가하는 내셔널 리그 수원시청팀이었다.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가 출범하면서 수원시청팀은 시민프로축구단인 수원FC로 거듭났고 3년 만에 1부리그 클래식으로 승격된 것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더비가 이루어진다. 수원삼성블루윙즈-수원FC ‘수원더비’가 탄생되는 것이다. 물론 경기결과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객관적 전력상 클래식 스플릿라운드 상위그룹인 수원블루윙즈에게 수원FC가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수원더비가 수원FC 전력을 상승시키고, 축구팬들의 흥미를 고조시켜 축구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클래식 승격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수원FC 선수단의 기쁨에 동참하며 뜨거운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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