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월드컵단체선수권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살라 데 아르마스 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15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3위에 그쳤다.
이대훈(한국가스공사), 김훈(삼성에스원) 등을 앞세운 남자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멕시코, 미국을 차례로 꺾은 뒤 러시아에 22-30으로 져 2승 1패, B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과 대결에서 장신인 상대 선수들에게 고전하다 30-48로 무릎 꿇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에서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7㎏급 출전권을 획득한 오혜리(춘천시청)를 주축으로 팀을 꾸려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에 21-26으로 패하고 나서 러시아와 미국을 눌러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개최국 멕시코에 17-25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남자부는 아제르바이잔, 여자부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남자 8개 팀과 여자 7개 팀이 참가했다.
국가별로 후보 1명을 포함한 최대 6명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경기는 총 3회전으로 치러진다. 1회전에서는 다섯 명의 선수가 체급별로 1분씩 차례로 맞붙고, 2회전부터는 자유롭게 선수를 교체해가면서 대결해 결국 다득점을 올린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