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몸의 등불이다.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만일 네 마음의 빛이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눈이 곧 마음의 발로(發露)임을 나타낸 말들이다. 눈에서 나오는 물이 눈물이다. 눈물은 기뻐도 나오지만 슬퍼도 나온다. 그래서 눈물 맛이 다르다.
우리 옛 어머니들은 눈물을 많이 흘렸다. 기쁜 일 때문이 아니라 너무 고달프고 힘 겨워 흘린 눈물이었다. 그런데 그 눈물 탓에 얻은 지혜가 있었다. 즉 눈물 맛으로 음식의 간을 맞춘 것이다.
지금도 오랜 세월을 산 할머니들은 국물의 간을 맞출 때 새끼 손가락으로 휘저어 간을 보고, 온도를 측정하는데 그렇게 간을 맞춘 음식 맛은 절묘했다. 오죽했으면 “눈물 서말을 흘리지 않고서는 음식 맛을 못낸다”는 속담이 생겨났을까.
남도 여인들이 부르는 잡가(雜歌)에 이런 가사가 있다. “고추방아 눈물은 싱겁디 싱겁고, 시모 구박 눈물은 누리디 누린데 팔자 타령 눈물은 이다지도 짜나. 주르륵 흐르는 눈물은 시큼한데 고였다가 넘치는 눈물은 매캐허더라.” 얼마나 많이 울었기로 눈물 맛까지 가려냈을까 싶어 숙연해질 정도다.
그런데 이 눈물 속에는 세균을 죽이는 라이소자임이라는 귀중한 성분과 인간의 감정 농도에 따라 분비량이나 분비 농도가 크게 달라지는 로이시닌케팔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 성분은 양파나 매운 고추를 다질 때 나오는 물리적 눈물에는 없고, 슬프거나 기뻐서 흘리는 순수한 눈물속에만 있다고 한다.
기쁜 일로 눈물이 나오기는 틀렸고, 슬픈 일은 많지만 눈물 샘마져 말랐는지 눈물도 귀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