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에서 시행중인 12개 대규모 공사장에 대한 현장컨설팅 감사를 벌여 77억5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월5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진행된 현장컨설팅 감사에는 도 감사 담당 공무원 10명과 민간 전문감사관 13명이 참여, 안전사고 예방과 개선사항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김포시가 시행중인 시도1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에서 시방서 및 도면과 다른 발광형 표지판이 설계내역에 반영된 것을 적발, 3억8천만원의 예산을 줄였다.
차량과 구조물의 직접적인 충돌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앙분리대 끝단에 충격흡수시설을 반영토록 안전조치도 제안했다.
또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부지조성공사 4공구에서는 현장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설계된 보강토옹벽을 비탈면설계기준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 14억여원을 절감했다.
도 건설국에서 발주한 차탄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입지타당성 검토 없이 추진된 제외지 내 상징조형물 설치계획을 재검토 하도록해 4억6천여만원을 줄였다.
이와 함께 평택시의 K-55주변지역 소규모 하수도공사에 대해서는 4m 미만 도로 굴착 시 안전대책과 포장복구계획을 합리적으로 개선토록하고, 계약기간 연장에 따라 가설사무실 부지임대료와 가설사무실 설치비를 설계변경에 반영토록 해 계약상대자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현장 감사 우수사례도 나왔다.
도는 김포시가 시도19호선 도로 확포장공사를 추진하면서 대체시설인 용수로를 만든 뒤 농어촌공사에 반환하도록 협의, 편입 토지를 보상 없이 사용토록해 16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경기도시공사가 다산신도시 사업을 시행하면서 남양주와의 이견으로 협의가 지연되던 상수도 송배수관 이설, 공공시설 운동장 부지 귀속협의 지연사례를 발굴·해결했다.
한편, 도는 이번 감사에서 설계 27건, 시공품질 28건, 안전환경 32건, 감리 6건 등 총 95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