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정략적 색채가 농후했던 경기북부지역의 분도 움직임이 점차 지역차원의 집단 현안으로 변모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분도문제는 어제 오늘에 제기된 쟁점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날의 문제 제기의 동기나 배경은 대선이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불쑥 제기되었다가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됐기 때문에 선거용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역시 4.15총선을 목전에 두고 쟁점화 됐기 때문에 지난날과 같은 일회용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없지는 않다. 하나 지난 연말을 기해 제기된 분도 주장은 분명히 과거와 다르다.
우선 중시해야할 점은 지난 날에는 지역출신의 정치인 몇 사람이 일을 꾸며 선거용으로 써먹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북부지역 10개 시· 군이 한 덩어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달리 말하면 분도 추진 주체가 과거의 정략가 또는 정략집단 중심에서 지역내의 전체 지자체와 정치권에 더해 영향력을 가진 시민단체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이것은 결코 경시할 수도, 해서도 안될 변화다.
또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은 경기북부지역의 분도 추진이 조직화 내지는 체계화 되고, 분도의 정당성을 이론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바로 엊그제 경기북도 분도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홍문종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은 “경기북도 분도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손학규지사에게 TV 공개토론을 정식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손지사가 TV 공개토론에 응할지 거부할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분도론 제기 이래 최초의 공개토론 제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 추진위측은 경기도가 분도 비용을 1조 580억원으로 산정한 것과 관련해서, “이미 2청사와 일부 외청이 건립된 점을 감안하면 2500억원이 과다 계산된 것”이라며 분도 반대의 명분을 비용쪽으로 몰고 가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들은 “분도비용은 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보아야한다”며 개념의 수정도 요구했다.
이제 경기 분도문제는 덮어 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며 분도주창자들을 반도민시할 때도 아닌 것이다. 경기도는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 그렇지 않고서는 선의의 분도 논의가 마치 분도 독립 투쟁으로 변질될 위험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