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나사렛국제병원(이사장 이강일)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15년도 MEDICAL KOREA 나눔의료사업’에 선정, 해외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초청해 무상 치료를 제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눔의료사업은 해외환자유치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국제사회에 환원함으로써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글로벌 국가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이다. 저소득층 어린이 또는 청소년 환자를 선정해 진흥원에서 환자 및 보호자의 왕복항공료, 국내 체재비를 지원하며 선정된 의료기관은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이번 나눔의료사업을 통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엘다나(Kopzhanova Eldana·6세·여·카자흐스탄)와 에르헤스(Erkhes·9세·몽골)로 약 한 달 간 뜸과 침, 사혈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상당부분 호전되어 고국으로 돌아갔다.
통증을 앓고 있는 엘다나는 2살 때부터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말을 하지 못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나눔의료사업 수혜자로 선정돼 올 10월 나사렛국제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인 에르헤스는 간질을 앓고 있다.
만 3살 경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 이후 하루 2~3번으로 발작횟수가 늘어났고 회복시간도 길어졌다.
몽골에서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어 고통 받았던 에르헤스는 나사렛국제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1주일 만에 증상이 호전됐다.
에르헤스의 어머니 오영토야(Oyuntuya)씨는 “잦은 발작 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아이가 너무 힘들어 했었다”면서 눈물울 글썽이며 “치료 후에는 발작 횟수가 많이 줄어 증상이 없는 날도 있고 회복시간도 빨라져 옆에서 지켜본 나조차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료뿐만 아니라 아이의 생일파티나 인천시내 관광 등 치료 외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 병원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일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통해 경제적 사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전세계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한 사람의 의료인으로서 무엇보다 보람 있고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치료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사렛국제병원은 의학·한의학·통합기능의학을 기반으로 25개 진료과, 8개 전문센터로 구성, 44명의 전문의가 진료하는 인천시에 위치한 종합병원이다.
/김경홍기자 k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