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성인 10명중 4명은 이케아(IKEA)를 찾았고, 이 가운데 70% 정도는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기연구원이 수도권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10월 8~23일 진행한 가구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성인의 40%가 이케아 광명점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방문자 가운데 67.5%는 이케아 제품을 구입했다.
1인당 평균 방문횟수는 2.38회로 소득이 높을수록 방문 빈도가 높았다.
또 거실용품이나 침실용품보다 사무용품이나 주방용품을 주로 구매했다.
이케아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중소 가구업체(의왕·광명·포천 가구단지 입점 30곳)보다 높게 평가했다.
소비자들은 이케아 경쟁력 평가에 3.37점(5점 척도)을 부여한 반면, 중소 가구업체의 평가는 2.87점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색, 디자인 등 영역을 높이 평가한 반면 접근성, 내구성 등을 낮게 평가했다.
중소 가구업체들은 매장 환경, 프로모션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실용성, 가격 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봤다.
이케아 영업 후 중소 가구업체의 60%가 매출이 감소했고, 감소 폭은 평균 13%로 조사됐다.
이 같은 감소 폭은 당초 예상보다 작았다고 인식하는 경우(43%)가 컸다고 인식하는 경우(27%)보다 많았다.
문미성 선임연구위원은 “이케아가 중소 가구업체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우려한 만큼 크지 않았고, 중소 가구업체들은 오히려 대기업의 가구유통 확대를 걱정했다”며 “가구산업집적단지 조성, 중소업체공동물류센터 구축, 가구 수출산업화 등에 중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