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양주의 한 공장 컨테이너 숙소에서 불이 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20대 태국인 여성 근로자가 숨졌다.
15일 오전 1시 58분 양주시 광적면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숙소 안에서 잠을 자던 태국인 근로자 A(2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9.9㎡ 규모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된 숙소와 가전제품 등이 완전히 타 9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두달 전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온 A씨는 남편과 같이 살다가 남편이 부친 병간호 문제로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한 달가량 혼자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발견 당시 방안에 엎드린 모습이었다. 탈출을 시도했으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차 화재감식 결과 가스레인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가스레인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양주=이호민기자 kkk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