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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출세·재주꾼’의 주인공 2016년은 ‘원숭이 해’입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특별전

 

23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장승업필 송하고승도’ 등

관련 자료 총 70여 점 소개

‘문화와 신화속 원숭이’ 주제

23일 띠동물학술강연회 개최


원숭이가 민속박물관에 간 까닭은?

국립민속박물관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특별전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를 연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전은 서울대공원 동물원과의 협업을 통해 원숭이의 행동과 특성이 우리 문화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는 전시로, ‘장승업필 송하고승도(張承業筆 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등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 총 70여 점이 소개된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과 달리 원숭이가 서식하지 않았으나, 십이지동물의 하나로 우리 생활 곳곳에 길상(吉祥)의 소재로 등장했다. 원숭이해에 태어난 사람을 원숭이의 생태적 특징에 빗대어 ‘원숭이띠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다’고 한다.

회화와 문방구, 도자 등에 원숭이는 ‘모정·출세·벽사’를 상징하고, 시가(詩歌)에서는 ‘고독’, 설화와 가면극에서는 ‘꾀·흉내·재주꾼’ 등을 상징했다.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지극한 모정을 의미하는 ‘단장(斷腸)’ 고사가 원숭이에서 유래할 만큼 원숭이의 모성애는 강하다.

전시는 ‘1부: 여러 이름 원숭이’,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 ‘3부: 길상동물 원숭이’로 구성됐다.

‘1부: 여러 이름 원숭이’에서는 신체 특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 원숭이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에는 십이지동물로서의 원숭이의 역할과 의미를 ‘십이지번(十二支幡)’, ‘석제음각십이지문사각연(石製陰刻十二支文四角硯)’ 등을 통해 살펴본다.

‘3부: 길상동물 원숭이’에서는 ‘출세와 장수’, ‘모성애’, ‘벽사’, ‘재주꾼‘으로 상징되는 길상 동물인 원숭이를 ‘장승업필 송하고승도(張承業筆 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청자 원숭이 모양 인장’ 등 관련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뿐 아니라 18, 19세기의 병신년 시헌서(時憲書), ‘원숭이해 주요 사건’과 속담, 인물 등도 선보인다.

또 올해 17번째 이어져 오는 띠동물 학술강연회 ‘우리 문화와 신화 속의 원숭이’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학술강연회에는 어경연 서울동물원 동물연구실장의 ‘영장류의 행동과 심리’,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의 ‘중국 신화와 전설 속의 원숭이’,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의 ‘우리 문화 속 원숭이’가 발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에는 원숭이의 생태적 특성이 상징화된 유물 외에도 원숭이 사육사로 이뤄진 사진동호회원들이 오랜 기간 밀착 촬영한 원숭이 사진과 두개골을 유물과 비교 전시되는 등 원숭이에 대한 융·복합적 해석이 시도됐다”며 “특히 전시장이 동물원의 원숭이 서식지처럼 디자인돼 관람객들은 동물원에서 원숭이 관련 자료를 감상하는 느낌이 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2-3704-3114)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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