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가 21일 제215회 3차 정례회를 개최하고 4천200억원 규모의 2016년도 예산안을 진통 끝에 처리했다.
시의회는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 속에 2016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장 권한으로 집행부 원안대로 상정, 가결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명철 의원은 “의장이 5분발언의 기회조차 묵살하고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오산시가 심의도 거치지 않은 일부 예산들을 의장이 직권을 남용해 통과 시켰다”고 격하게 항의하다 실신상태까지 이르러 119로 실려 가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결국 본회의가 20분 정도 중단되는 사태가지 벌어지면서 2016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새누리당 소속의원 3명이 불참한 가운데 일사천리로 처리되면서 본 회의를 통과했다.
오산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보름 동안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벌였지만 여·야간 합의에 실패하면서 결국 2년 연속 본회의 직권 상정이라는 불명예를 낳게 되었다.
또한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현 지역 국회의원이 미니어처 테마공원 사업 등 대규모 국비를 확보하면서 시가 시비를 대응투자 해야 하는 쟁점을 두고 설전을 벌여 오다 본 회의에서 진흙탕 싸움을 연출했다.
한편, 의사 진행에 있어 일부 시민들이 고함을 치는 등 의회 통제기능이 상실되었다는 비판과 함께 6대 의회와 마찬가지로 무질서한 의회상을 연출, 시민들에게 또한번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