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V리그가 반환점을 돌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오는 25일 올스타전이 있긴 하지만 프로배구 선수들은 6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남자부는 27일, 여자부는 28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남자부는 창단 2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신흥강호’ 안산 OK저축은행이 승점 41점(13승5패)으로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7월 무릎 수술을 받은 ‘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은 ‘시즌 초 출전이 어렵다’는 예상을 깨고 10월 10일 개막전부터 코트에 나섰다.
시몬은 건재했고, 송명근·송희채 등 젊은 선수들은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2라운드 막판부터 3라운드 첫 경기까지 4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5연승을 내달리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인천 대한항공(12승6패·승점 36점), 대전 삼성화재(12승6패·승점 33점), 천안 현대캐피탈(10승8패·승점 31점)은 전반기에 치열한 2위권 싸움을 벌이다가 막판 3팀의 표정이 엇갈렸다. 대한항공이 4연승, 삼성화재가 3연승의 신바람을 낸 반면 현대캐피탈은 3연패로 주춤했다.
V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은 3위까지 가능하지만 남자부는 정규리그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수원 한국전력(8승10패·승점 24점)은 3라운드에서 1승 5패로 추락하며 2위권과 멀어졌고 구미 KB손해보험과 서울 우리카드는 나란히 4승14패, 승점 12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에 따라 6, 7위로 처졌다.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변경하면서 ‘외국인 하향 평준화 시대’를 맞은 여자부에서는 국내 선수의 역할이 그만큼 커졌다.
득점 1∼6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지만 국내 선수와 격차는 좁혀졌다.
결국 국내 선수가 강한 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원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를 앞세워 승점 35점(12승3패)로 전반기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은 득점 5위지만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7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이 독주 체제를 갖추는 데 앞장섰다.
김희진, 박정아를 보유한 화성 IBK기업은행(9승6패·승점 28점)과 이재영이 크게 성장한 인천 흥국생명(9승6패·승점 25점)은 2위와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에서 ‘봄 잔치’에 나서기 위한 각 팀의 치열한 순위싸움은 후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