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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銅 기적… 축구심판 뒷돈 판정

파병군인 가족, 감격의 시구상봉
프리미어12 日戰 9회초 대역전
프로야구·농구선수 도박 파문
케이티 장성우, 치어리더 음해

스포츠는 팬들에게 승패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한다.

2015년 한 해도 팬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소설이나 영화보다 생생한 감동을 느꼈다.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때로는 코칭스태프가 훈훈한 감동의 주체가 되기도 했고, 때로는 팬 스스로가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물론 감동적인 소식 외에 팬들을 짜증나게 하는 뉴스도 적지 않았다.

도박과 심판 매수 등 스포츠의 존립 근거 자체를 흔드는 사건이 불거지기도 했고, 폭력·도핑과 관련된 뉴스는 팬들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감동의 순간들

▲파병군인, 프로야구서 아내 울린 깜짝 시구 = 포수가 마스크를 벗는 순간, 아내 서가영 씨는 깜짝 놀랐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케이티 포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아직 남수단에 있는 줄 알았던 남편 도경원 중사였다.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는 지난 7월 3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해외 파병 장병 가족 시구 행사’를 열었다.

▲최진철 감독의 따뜻한 포옹…승우야, 수고했다 = 10월 29일 칠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0-2로 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 진출을 노렸던 터라 실망이 컸다.

경기 후 이승우는 페널티킥 실축의 자책감 탓인지 그라운드에 엎드려 울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진철 감독은 그를 일으켜 세운 뒤 따뜻한 포옹으로 다독이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한국 봅슬레이, 악조건 속에서 따낸 값진 동메달 = 봅슬레이의 원윤종과 서영우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궜다.

이들은 11월 29일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6일 뒤 2차 대회에서도 또 한번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이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일본전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 = 역대 최약체로 꼽히던 한국 대표팀이 ‘세계 제일, 전승 우승’을 외치던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을 눌렀다.

한국은 11월 20일 일본 야구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9회초 4점을 뽑아 일본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쿄돔 대첩을 완성한 한국은 미국과 결승전에서도 8-0으로 승리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짜증나는 순간들

▲프로야구 해외원정도박 파문 = 그라운드에서 펼쳐야 할 승부를 해외 도박장에서 했다.

팬들은 분노했고, 해당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축 투수 3명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은 해외원정도박 추문에 휩싸였다.

삼성은 이들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5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다.

▲프로축구 심판 뒷돈 매수 = 지난 11월 프로축구 심판 2명이 구단 임원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또 같은 혐의로 다른 심판 두 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경남FC는 2013년과 2014년 성적이 떨어지자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심판에게 돈을 주고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문제가 된 심판들을 영구 추방하고, 경남에 대해선 내년시즌 승점 10점 감점 처분을 내렸다.

▲프로농구 스포츠 도박 = 김선형(서울 SK),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장재석(고양 오리온스) 등 프로농구 스타급 선수들이 개막 후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대학 재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결국 KBL로부터 제재금과 사회봉사,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도박 액수가 크지 않고 도박 근절 의지 등이 참작돼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으나 스포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은 복귀 후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예방 교육이 열린다면 나를 강사로 불러달라. 후배들에게 내 경험담을 생생히 전해주고 싶다”고 자신의 철없던 시절의 잘못을 후회했다.

▲장성우, ‘인생낭비’ SNS 파동 = 케이티 위즈 포수 장성우가 명예 훼손 논란을 불렀다.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와 스마트폰 메신저로 나눈 대화가 SNS에 공개돼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둘의 대화에는 동료 선수, 야구 관련 종사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한 치어리더를 대상으로 한 성적 대화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장성우는 구단을 통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케이티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성우에게 ‘2016년 50경기 출장정지와 연봉 동결, 벌금 2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KBO도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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