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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옐로우의 어감과 우리말 노란색의 뉘앙스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영어의 ‘옐로우’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축구경기에서 옐로우카드는 반칙을 범한 선수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가진다. 언론의 부정적인 면을 얘기할 때도 옐로우라는 말을 사용한다. 옐로우저널리즘이라 하면 황색언론 즉 언론의 선정성을 비난할 때 쓰는 말이다.
반대로 우리말의 ‘노랑’은 정겹고 푸근하다. 표현도 가지가지다. 봄날 들판을 노랗게 물들여 봄을 상징하는 꽃이 된 개나리꽃이 노란색이며, 정지용의 시 ‘향수’에 등장하는 ‘얼룩백이 황소’가 마음을 푸근하고 든든하게 해주는 노랑색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노란색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중앙위원들이 민생투어에 나서며 일제히 노란색 점퍼를 입고 다니자, 민주당에서는 애초 민주당의 상징색이 노란색인데 열린우리당이 이를 도용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민주당은 광주집회에서 열린우리당의 노란색 점퍼에 맞서 노란색 머풀러를 착용하기도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대표는 “민주당의 광주집회를 보니 대회장이 완전히 노란색으로 물들었더라”면서 “우리당이 계속 노란색 점퍼를 입어야 하는 건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사실 노란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색이었다. 김지하의 시 ‘황토’는 노랑에 문학적 상징성을 부여했으며, 이는 곧 시인의 고향이자 DJ의 고향인 남도의 상징색이 되었다.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자신이 DJ의 후계자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집회 때마다 노란색 목도리를 걸치고 다녀 간접적인 의사표현을 하기도 했다.
산적한 민생현안을 뒤로 하고 난데없이 ‘신(新)색깔론’에 빠진 두 당을 보는 국민들은 하도 어이가 없어서 황달이 걸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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