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2016시즌 첫 대회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51위인 정현은 4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 최고속 서브를 보유한 샘 그로스(60위·호주)를 세트스코어 2-0(7-6 6-4)으로 제압했다.
그로스는 2012년 부산에서 열린 ATP 챌린저 대회 부산오픈에서 시속 263.4㎞의 서브를 꽂아 테니스 사상 가장 빠른 서브 기록을 가진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11개나 터뜨리며 정현을 압박했으나 정현은 침착하게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2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첫 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상대의 강한 서브에 밀리며 내리 3게임을 내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강한 집중력을 앞세워 착실히 점수를 쌓아 연속 3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게임스코어 6-6을 만들었다.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 정현은 초반 0-4로 끌려갔지만 착실한 점수 관리로 10-8로 역전에 성공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 초반 내리 3게임을 따내 손쉽게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지만 이후 상대 반격에 주춤하며 게임스코어 4-4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현은 다시 전열을 정비한 뒤 연속 두 게임을 가져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현은 2회전에서 2014년 US오픈 단식 챔피언 마린 칠리치(13위·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정현은 지난해 칠리치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졌지만 두 번 다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며 접전을 벌였다.
/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