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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재발방지 전력 기울여야

‘삼성 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와 관련, 피해자 가족 등 조정 3주체간의 합의가 성립됐다는 소식이다. 지난 2007년 황유미씨 사망 이후 8년여 만에 백혈병 논란이 타결됐다는 것이지만 12일 최종합의서 내용은 재해 예방대책과 관련한 것이다. 조정위원회가 사전에 배부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사과와 보상, 재해예방대책의 조정 3의제 중 재해예방대책 문제와 관련해 조정 3주체 사이에 원만한 조정 합의가 성립됐다’는 것이다. 이어 ‘주요 조정 합의 사항, 조정위원회의 향후 과제와 일정은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였던 황유미 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뒤, 인권센터와 노동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반올림 역시 이번에 합의하는 것은 재해예방대책 부분에 한정된 것이며 사과와 보상 문제는 아직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2005년 6월 기흥반도체 공장 여성노동자인 황씨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07년 3월 사망하면서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황씨가 사망하자 부친 황상기씨는 그해 6월 산업재해 유족급여를 신청했고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단체인 ‘반올림’이 발족됐다.

이후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들의 산업재해 신청과 행정소송 등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피해 당사자나 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외면하려 했다. 산업재해 판정을 극도로 꺼렸다. 지난 2009년 5월엔 근로복지공단이 황씨 등 6명에 대해 산업재해 불승인 처분을 내리면서 이 문제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국민들의 비난과 분노가 거셌다. 2014년엔 ‘또 하나의 약속’이란 고 황유미씨 실화 소재 영화와 다큐영화 ‘탐욕의 제국’ 등이 개봉되면서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결국 그해 5월 삼성전자는 부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반도체 사업장 퇴직자 100명에게 질병 피해와 관련한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황씨가 꽃다운 나이로 숨진 지 8년이 넘은 오늘에서야 삼성전자·가족대책위·반올림 등 3주체가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 것이다. 삼성은 누가 뭐래도 세계 일류기업이다. 일류기업답게 보상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재해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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