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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산책]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한다

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한다

                                    /박일



기도를 한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물이 되어

인고의 매듭들이

물이 되어 흐를 때

정지된 시간의 숲을 거니는

그 사람을 위하여



마음 가는 대로 만난다면 그건

그리움이 아니다 외로운 대로 그 자리에

서 있어야

가슴에 말씀 한마디

새기겠더구나



오, 이제야 알겠더구나

걸어가던 그 모습

어둠의 끝을 마른 수수깡처럼

바람만이 서성거리는

오늘에야

 



 

살아가면서 느낄 수 없는 빛만이 존재하는 시대적인 눈을 보면 화해와 용서라는 손길도 막막한 일들이다. 우리는 그리움들로 빛을 본다. 바람소리에도, 스치는 사물들마다 그리움들로 사념을 만든다. 사람의 존재는 영원하지 않다.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고 만남이 있기에 헤어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감정에도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세상과의 타협에서도 온다. 그러나 자신을 진정한 투영아래 내려놓으면 영원해진다. 어둠속에서 촛불을 켜고 성경을 펼쳐놓고 아무런 기대와 요구도 없는 진솔한 기도를 경건하게 드려보자 또 다른 사람이 보일 것이다.

/박병두 수원문인협회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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