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올해말 착공 예정인 가운데 일선 지자체들마다 지역 내 나들목과 휴게소 유치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들목과 휴게소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들의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총선 출마자들까지 앞다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내세우는등 총선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04년 11월 장기 수도권고속도로망 계획 구상에 서울~용인구간(39.5㎞)반영, 이후 구리시~세종 장군면 128.8㎞에 이르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수립, 오는 2025년 개통 목표로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왕복 6차선 도로로 개통돼 앞으로 하남에서 세종까지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해 착공 및 개통에 대한 기대감속에 일선 지자체들의 경우 세수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나들목과 휴게소 유치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국토부 확인 결과 용인시의 경우 정찬민 시장이 직접 나들목 등을 유치, 예정된 구간 변경 등을 위해 수차례 건의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지역 의원들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적극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안성시와 충남 천안시 등도 나들목과 휴게소 유치전에 시 차원의 전략적인 접근에 나서면서 향후 불꽃튀는 유치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가 지역 내 유치되면 당연히 세수가 들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공식적으로 국토부에 유치 건의서를 보낸 상태로 다른 지자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지만 나들목 유치가 아무래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다 보니 미리부터 지자체들 마다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유치 건의서를 제출하고, 또 다른 지자체에선 기존 계획된 위치의 변경 요청이 들어온 적은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나 나들목의 경우 설계를 거쳐 적합한 장소가 최종 결정되는 것으로, 정치적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한준석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