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올해말 착공 예정되면서 일선 지자체들이 나들목과 휴게소 유치 경쟁을 본격화하는가 하면 총선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20일자 1면 보도)대부분의 노선이 사실상 비공식적으로 예정되면서 이 일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4년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수립, 총사업비 6조7천억 원을 들여 서울과 세종을 잇는 총 연장 129㎞(6차로)의 고속도로를 오는 2025년 개통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2008년부터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축 실행계획 수립을 비롯해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 반영,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서울~세종고속도로 관련해 현재까지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들목이나 휴게소 위치 등의 계획을 세우기 위한 설계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예상 노선도가 나돌면서 구간 내 지자체 등이 유치경쟁에 나서는 등 들썩이는 분위기다.
실제 서울~세종고속도로 예정 노선도 분석 결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만나는 가칭 서하남분기점을 비롯해 ‘가칭’ 용인분기점(영동고속도로), 금이분기점(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동안성분기점(평택제천고속도로), 동천안분기점(경부고속도로), 의당분기점(공주청원고속도로), 동공주분기점(당진영덕고속도로)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가칭’ 남구리나들목(구리포천고속도로)을 비롯해 강동나들목(올림픽대로), 광주성남나들목(성남~장호원간 국도), 오포나들목(국도45호선), 포곡나들목(국도43호선), 이동나들목(국도42호선), 원삼나들목(국도35호선), 동안성나들목(국도38호선), 서운나들목(국도34호선), 동천안나들목(국도21호선), 연기나들목(국도 1호선), 세종나들목(당진영덕고속도로) 등의 개설 전망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국토부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하지만 이미 일부 지자체들은 지역 내 나들목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재 예상되는 노선도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나들목 인근 부지 지가상승 기대치 등이 높아지면서 들썩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예정됐던 노선과 나들목 등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설계 과정에서 관계기관 협의나 주민설명회 등 절차를 거쳐야 노선도가 확정되는 만큼 기존 예정 노선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쯤 서울~안성 구간에 대한 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며, 안성~세종 구간은 민간의 사업제안서가 접수돼 설계 시기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이상훈·한준석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