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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계좌이동제 서비스 한달 전 은행 800조원대 시장 고객 쟁탈전

우리, 인증서 없는 스마트예금
KEB하나, 고객관리부 신설

주거래 은행 계좌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800조원대의 현금이 움직이는 ‘머니 무브(Money Move)’가 본격 시작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7월 자동납부 계좌의 조회·해지가 가능해진 데 이어 10월부터는 변경 서비스가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 사이트를 통해서만 이뤄졌지만 한달 후부터는 은행 각 지점과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자동이체 계좌 변경 등의 서비스가 시작돼 고객들의 손쉬운 계좌이동이 가능해진다.

각 은행은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타사 고객 쟁탈전에 나설 태세여서 고객들이 실익에 맞춰 주거래은행 계좌를 옮기는 사실상의 계좌이동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지금은 변경 신청 건이 하루에 5~6천건 정도 된다”며 “3단계 서비스가 시행되면 이보다 2~3배 정도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자동이체 건수는 26억1천만 건에 금액은 799조8천억원에 이르고, 계좌이동서비스 대상인 ‘개인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은 작년 9월말 기준 242조8천억원이다.

수시입출금식 예금 계좌수는 2억개 수준으로, 예금잔액이 30만원 이상인 활동성 계좌수는 5천500만개 정도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레드몽키 스마트 정기예금’을 출시하는 등 총공세에 돌입했다.

KEB하나은행은 우량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창출을 목적으로 이달 ‘고객관리지원부’를 신설한데 이어 거래고객 1대 1 관리 시스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수수료와 금리 우대 혜택을 가족과 공유하는 ‘신한 주거래 온가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고, KB국민은행은 부가 서비스를 갖춘 금융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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