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미국 반도핑기구(USADA)와 손잡고 도핑 스캔들을 조사한다.
미국 ESPN은 27일 “메이저리그가 USADA에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있는 선수들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댄 할름 메이저리그 사무국 최고 법률 책임자는 “USADA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달 28일 ‘다크 사이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내보내며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의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했다.
알자지라가 표적으로 삼은 선수는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페이튼 매닝(덴버 브롱코스)이었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라이언 하워드,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 등 메이저리거와 타일러 티가든 등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금지약물 복용자’로 언급했다.
알자지라가 ‘약물 복용자’로 표현한 선수들은 모두 결백을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의혹은 조사를 해야 풀린다. 현재까지는 무죄다”라고 밝혔다.
수차례 도핑 스캔들로 휘청댔던 메이저리그는 ‘약물’에 민감하다.
2005년 호세 칸세코가 자서전 ‘약물에 취해’를 통해 자신과 동료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했고, 2007년에는 미국 상원의원 조지 미첼이 미첼 리포트를 발표하며 로저 클레멘스 등 메이저리거 80명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2013년에는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이 터져 현역 최고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6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알자지라의 의혹 제기로 메이저리그는 또 한 번 약물 스캔들에 휩싸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