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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농협, 농민을 무섭게 알아라

농협은 그 정체성에 대해 항상 논란이 돼 왔다. 농민을 위한 기관인지 아니면 직원을 위한 기관인지 헷갈린다는 얘기다. 그러한 농협이 이번에는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며 유통시장에 끼어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 본연의 자세는 둘째치고 돈이 되면 놓치지 않겠다는 장사꾼이 다된 모습을 보여 뒷말이 씁쓸하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유통이라는 자회사를 내세워 수원시 구운동에 농협 하나로클럽을 출범시켰다. 이 하나로클럽은 무늬만 수박이고 속은 호박이듯이 대형마트 또는 백화점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층과 2층 매장에는 로얄 살류트 등 고급양주· 수산물· 쵸콜릿 등 각종 고급제품을 진영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로얄티를 지불하는 미국산을 팔고 있다.
그동안 농협은 활로를 찾고 경영 쇄신을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는 것에 이의를 달을 사람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속이 보이는 상품이나 사업을 내 놓아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농민을 위한다는 대의(大義) 때문에 지금껏 묻혀 왔고 이해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농협중앙회의 자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 구운동 하나로클럽은 사정이 다르다. 농협의 정체성이 없기 때문이다. 농민이 출자한 자금으로 설립된 농협이 농민을 위한 사업에 몰두해야지 타업체와의 경쟁을 이유로 양주장사나 해서야 되겠는가. 신토불이가 트레이드 마크인 농협이 원망스럽다.
농협은 변명 아닌 변명을 하지만 합당타고 볼수가 없다. 무슨 사업을 하든 그 정체성을 잊어선 안된다. 농협은 농협다워야 하는 것이다. 경영을 이유로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경쟁을 하겠단 발상이 잘못된 것이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해하는 매장이 돼야지 외국산 제품을 팔아서야 되겠는가.
농민에 의해 농민을 위한 농민의 농협이 농심을 외면 해서야 어떻게 농업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농심(農心)을 제대로 숙지도 못하면서 농협이라고 한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 농협도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된다. 농민이 과거의 농민이 아니다. FTA를 거부하면서 벌이는 데몬스트레이숀을 보았을 것이다. 사장이 뭣이 대단하다고 고객이 보는 앞에서 권위를 뽐내는가. 이제 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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