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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색채 찾는 과정… 올해 결실 맺었으면”

음악사적 대립에도 서로 존중한
바그너·멘델스존 작품들 준비
공연 늘려 많은 도민과 만날 계획
세계 레이블과 음반 발매 추진

 

신년 인터뷰 성 시 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풍성한 결실을 맺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년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를 이끌어왔던 성시연 단장은 2016년은 능동적으로 경기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경기필은 올해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이라는 주제로 5번의 마스터 시리즈를 선보인다. 바그너와 멘델스존을 중심으로 이들의 영향을 받은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등 작곡가의 작품을 다룬다.

성 단장은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음악사적으로 대립되는 가치관을 가지고 활동했지만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며 음악세계를 엮어간 작곡가들”이라며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올해는 충돌과 분열없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바그너와 멘델스존의 음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 전곡 연주로 관객들과 만난다.

‘한 여름밤의 꿈’은 멘델스존이 셰익스피어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극음악으로 전곡을 선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오는 10월 열리는 공연은 희곡 속 대사를 독일 연극배우가 직접 내레이션하고 발레공연을 더해 풍성함을 더한다.

국·공립 오케스트라 첫 여성 단장으로 화제를 모으며 2014년부터 경기필을 이끌어온 성 단장은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4번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국내 초연을 비롯,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멘델스존 ‘엘리야’ 전곡을 연주하는 등 경기필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 왔다.

올해는 경기필만의 색을 찾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2년이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좀더 능동적인 자세로 경기필을 이끌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며 “공연횟수를 늘려 많은 도민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특히 세계적인 레이블과의 음반발매를 추진해 경기필의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시연 단장은 끝으로 “이념과 계층을 뛰어넘어 서로를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것이 음악이다. 올해는 경기필이 선사하는 음악과 함께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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