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교통순찰을 하던 경찰이 불길이 휩싸인 승용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다.
4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 평택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강성돈(43) 경사와 주범근(31) 경장은 평택시 오성면 과적검문소 부근 안중 방향 38번 국도를 순찰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있는 승용차에서 2∼3m 높이로 치솟는 불길을 발견했다.
불이 난 승용차에 가까이 접근하자 운적석에는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40)씨가 있었다.
보닛에서 시작된 불이 차량 내부로 번진 상황에서 이들은 순찰차에 갖추고 있던 소화기를 꺼내 차량 안을 향해 분사했다.
소화기만으로는 완전 진화가 어려웠고 언제 2차 폭발이 발생할지 모르는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강 경사 등은 A씨를 차량 바깥으로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갈비뼈 골절 등으로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주범근 경장은 "야간 순찰 도중 때마침 불이 난 승용차를 발견하고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