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등 4개 지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조선왕릉, K-GLocal(글로컬)의 시작’ 사업이 정부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탄력이 붙고 있다.
1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구리시, 서울시 노원구·성북구와 상생협력사업인 ‘조선왕릉, K-GLocal의 시작’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016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연계협력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K-GLocal의 K는 Korea, GLocal은 global과 local의 합성어로 지역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뜻한다.
남양주시를 비롯해 이 사업에 참여한 4개 지자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조선왕릉을 테마로 역사문화자원 연계와 공동 활용을 위한 사업구상을 추진해왔으며 그동안 전문성 있는 기관의 종합적인 검토와 함께 체계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해왔다.
주요사업으로는 통합브랜드 개발, 문화융합대학과 조선왕릉학 학교 운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문화켄텐츠산업의 생산·유통, 왕릉문화축전과 왕의 숲 활용프로그램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화생태계 구축사업, 조선왕릉과 사물인터넷의 만남, 해외문화교류사업 등으로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와 손을 잡고 추진하게 된다.
서경지역생활권 동북권역에 속한 4개 지자체에는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광릉을 비롯해 17기가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건국의 주인공인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대한제국 황제릉인 홍릉과 유릉에 이르기까지 조선 전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의미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4개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동북생활권역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적인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지역자원으로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 및 콘텐츠 상품 개발로 이끌 수 있는 문화사업으로의 확산에 뜻을 모으게 됐다.
한편, 지역행복생활권은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에 따라 2개 이상의 시·군이 자발적으로 연계해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실제 동일생활권을 중심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구성한 권역을 의미한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