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송호창(의왕·과천)의원이 지난달 의정보고서를 통해 밝힌 ‘모락고 기숙사 건립 비용중 16억원 예산확보’에 대한 홍보를 놓고 송 의원의 역할이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의원은 최근 과천~위례선의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에 포함시켰다는 주장에 대한 과천시와의 진실공방이 진행중인 가운데 또다시 구설에 오른 것이다.
김경중 모락고 운영위원장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호창 의원이 ‘모락고등학교 기숙사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금 16억 3천만 원 확보’ 내용의 의정보고를 통해 마치 자신이 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송 의원이 이와 관련해 무슨 역할이 있었는지에 대한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모락고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후 모락고 기숙사 건립의 전과정을 지켜 봤고 예산 확보를 위해 의왕시는 물론 경기 교육청, 국회 등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 과정에서 송 의원측의 지원이나 협조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2014년 2월초 송 의원 면담과 경기교육청 설득 노력을 요청했다가 거절 당하는 등 송 의원 측은 모락고 기숙사 건립 문제에 대해 무관심과 냉소로 일관했다”면서 “당시 송 의원 보조관은 이러한 요청에 대해 ‘정무적 판단상 곤란하다’며 일주일 후 거부의사를 밝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락고 운영위원들은 김성제 의왕시장과 함께 기숙사 건립을 위해 김상곤·이재정 전현직 경기도교육감 및 김주성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등을 수차례 면담하는 등 3년 이상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건립 비용 총 36억원 가운데 1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기숙사 건립에 가장 앞장서야 할 송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특별교부금 배정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이 없다가 16억원이 이미 확보된 상태에서 시의 요청으로 마지못해 교육부 장관실에 한 두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또한 확인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송 의원이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한 의정보고서에 모락고 기숙사 건립을 자신의 의정성과를 홍보하고 졸업식장에서 자화자찬식으로 이를 확산 전파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바람직 하지 않다”면서 “송 의원은 혹시라도 여기에 밝힌 내용 외에 또 다른 역할이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