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5연패를 확정했다.
도는 25일 강원도 평창과 경북 의성, 서울 목동 등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컬링과 바이애슬론, 스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등에서 금 6개, 은 8개, 동메달 8개를 추가해 금 75개, 은 68개, 동메달 67개로 종합점수 1천145.5점을 획득하며 서울시(894.5점, 금 56·은 47·동 40)와 강원도(779.5점, 금 38·은 46·동 33)를 제치고 대회 개막 이후 유지해온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도는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스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에서 금메달 6~7개와 190여점을 추가해 금메달 82개, 종합점수 1천330여점으로 대회를 마감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15년 연속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도는 지난 2002년 제83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5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인천시는 이날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은 2개, 동메달 5개로 종합점수 234점으로 10위를 유지했다.
도는 시범종목인 초등부 경기를 남겨둔 컬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남자고등부 결승에서는 의정부고가 서울체고를 9-2로 대파하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권동근, 허원호, 최치원, 유현준, 김찬국으로 구성된 의정부고는 1엔드에 2점을 따내 기선을 잡은 뒤 2엔드에 1점을 내줬지만 3엔드와 4엔드에 1점씩을 추가하며 4-1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의정부고는 5엔드에 2점, 6엔드와 7엔드에 각각 1점씩을 보태 8-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여중부 결승에서는 의정부 회룡중이 경북 의성여중과 팽팽한 접전 끝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권솔, 김유나, 원보경, 정인희, 하승연이 팀을 이룬 회룡중은 1엔드를 득점없이 마친 뒤 2엔드에 1점을 내줬지만 4엔드에 3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5엔드와 6엔드를 실점없이 마친 회룡중은 7엔드부터 9엔드까지 각각 1점씩을 내줘 3-4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 2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했던 도 컬링은 올해 여고부 의정부 송현고가 1회전에서 맞수 경북 의성여고에 패하면서 금 3개, 은 1개, 동메달 1개로 종목점수 92점을 얻어 경북(100점, 금 3·은 1·동 2)에 종목우승컵을 내줬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고부 22.5㎞ 계주에서는 포천 일동고가 58분50초3으로 강원 진부고(59분33초0)와 강원 황지고(1시간00분37초5)를 꺾고 깜짝 우승했고 여고부 18㎞ 계주에서도 일동고가 1시간03분03초0으로 강원 대화고(1시간05분32초0)와 전북선발(1시간10분10초7)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으며 남중부 18㎞ 계주에서는 포천 일동중과 이동중이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55분52초5로 전북선발(57분17초0)과 강원 황지중(58분51초1)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고부 일동고 정주미는 12.5㎞ 개인경기와 이날 열린 계주에서 우승하며 2관왕이 됐다.
이밖에 스키 알파인 남대부 대회전에서는 박제윤(단국대)이 1분51초77을 기록하며 김동우(울산 한국체대·1분52초98)와 최창현(충남 단국대·1분53초20)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