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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야 공천개혁 아직도 멀었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공천탈락 발표 충격 속에 새누리당의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더민주당은 최근 5선의 문희상 의원과 4선의 신계륜, 3선의 유인태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을 이번 4·13 총선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시켰다. 일부 지역구민들의 반발과 김종인 대표의 탈락자 구제를 의미하는 발언 등을 놓고 아직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번 더민주당의 발표는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던 친노패권주의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국민들에게 혁신 정당이라는 모습을 비치도록 노력했다.

이를 놓고 공천에서 내부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도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민주가 중진의 공천탈락을 발표한 것이 국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마당에 내부갈등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 역시 이보다도 더 큰 개혁을 요구하고 있기에 더 그렇다. 새누리당도 한나라당 시절 박희태 이재창 등 4~5선 중진급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적이 있다. 그 때도 국민들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중진급이라 하더라도 여론의 비난을 받았거나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배제하고, 정치 신인들에게 양보하는 모습도 필요하다.

사실 국민들의 바람은 이보다도 더 강력한 공천개혁의 모습이다. 어느 정당이 더 개혁적인가는 국민들이 평가한다. 그래서 정당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다만 공천과정에서 당내 후유증을 극복해 저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방법을 찾는 게 문제다. 더욱이 선거구가 28일 획정됨으로써 여야마다 셈법이 다른 상황이기에 복잡할 수 있다. 힘을 합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각 정당은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계속된다면 총선의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더민주의 이번 결정은 여러 가지 논란이 있겠으나 그래도 정치 개혁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새누리와 국민의당도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진정한 개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다. 역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19대 국회이기에 공천에서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이를 단호하게 심판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이 수긍하는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각 정당은 그것이 정권 재창출이나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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