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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모자라는 피, 헌혈운동으로 극복하자

도내 의료기관에 피가 절대적으로 모자란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이 보유 중인 적혈구 제재는 평균 1.6일 분이다. 전국 평균 3일 분에 비해 절반이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수술에는 일반적으로 5일 분의 재고는 있어야 한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 겨울 혈액 재고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까지 떨어졌었다. 경기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적혈구제제는 현재 O형 1.3일분, A형 1.2일분, B형 2.6일분, AB형 1.6일 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1일 평균 혈액 소요예상량을 토대로 관심(5일), 주의(3일), 경계(2일), 심각(1일) 등 4단계로 나누는데 경기지역은 심각과 경계의 중간이다. 이러다가는 심각 상태로 다시 진입하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남부권 의료기관 250여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기혈액원은 매일 초비상 상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미뤄졌던 수술이 지난 겨울과 올 연초로 몰려 혈액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술이 미뤄지는가 하면 위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발만 동동 구르는 피말리는 전쟁터나 다름없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혈액의 모든 성분을 기증하는 ‘전혈헌혈’ 참여를 권유하는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헌혈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혈액 재고량이 줄어든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혈액원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겨울 추운 날씨로 단체 헌혈자가 감소한 데다 전체 헌혈의 80%를 차지하는 10~20대 학생들이 방학을 맞았기 때문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헌혈 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헌혈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헌혈자는 곧 후일의 수혈자가 될 수 있다. 헌혈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숭고한 봉사정신이다. 수혈은 나눔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다. 절차가 복잡하지도 않다. 혈액검사의 결과도 알 수 있다. 수혈을 못 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하자.

아무리 첨단의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다지만 아직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다. 장기간 보관하기도 어렵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헌혈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10~20대 젊은 층과 군인을 비롯한 남성에 치우친 헌혈구조도 이참에 바뀌어야 한다. 중·장년 층과 여성의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한다. 모자라는 피. 헌혈운동의 동참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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