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확가 유입되고 있다. 말이 유입이지 속도는 밀물에 버금 간다.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서울에서 일본 스모(相撲)가 선보인다. 일본과 상종한 이래 최초의 상륙이다.
스모는 일본의 전통문화이면서 국기(國技)이다. 두 사람이 힘을 겨루기는 우리 씨름과 같지만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 씨름은 삽바를 잡고 들어 메치거나 주저 앉히지만 스모는 도효(土俵:원형의 씨름판) 밖으로 밀어내거나 쓰러 뜨린다. 도효에는 여자가 오르지 못하는 금기가 있다.
일본인들은 스모를 예절운동이라고 말한다. 심판 판정에 무조건 승복하고, 경기가 끝나면 반듯이 머리 숙여 인사를 한 뒤 퇴장한다. 경기전에 두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고, 소금을 뿌리는 의식을 갖는다. 이것 역시 위력 과시와 함께 스모의 신성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스모도리(取リ·씨름꾼)는 전라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여자 관람객이 많다. 스모학교에 등록된 지망생은 7만명. 이 가운데 700명 정도가 선수로 인정받고, 60명 정도가 월급을 받는 프로생활을 한다고 한다. 스모 입문에는 나이, 학력, 국적의 제한이 없다. 그래서 하와이, 몽골에 이어 가스가오(春日王)라는 스모명을 가진 인천출신의 김성택 선수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모의 최고봉은 요코즈나(橫綱)다. 한 시합에서 15번 싸워서 가장 많이 승리한 선수가 차지하는 타이틀이다. 지난해까지의 요코즈나는 하와이 출신의 무사시마루(武臧丸)였다. 올해 몽골 출신의 아사쇼루(朝靑龍)가 15전 전승으로 요코즈나가 됐다. 15전 전승은 1996년의 다카노하나(貴ノ花) 이래 7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런데 스모가 고구려에서 전래했다는 설이 있다. 연구해 볼만한 일이다. 스모의 첫 무대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문화는 국경이 없다. 오직 경계와 선택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