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의학칼럼]백세까지 건강한 허리, 수술도 비수술처럼- 척추유합술

 

전공의 수련을 받았던 20년 전을 생각해 보면 지금은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추체간 유합술이 후방유합술에서 발전돼 오는 전환기였다. 이후 추체간 유합술이 도입되면서 척추 수술도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됐다.

당시만 해도 척추 유합술은 전신 마취 하에서 10㎝ 이상 절개가 필요하고 근육을 많이 박리해야 하는 5~6시간 이상 수술 시간이 걸리는 큰 수술이었다.

2000년 초 추간공 경유 추체간 유합술이 소개된 이후로 추체간 유합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됐다. 비로소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길로 진입하게 됐다.

물론 이후에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좋은 결과를 얻고자 여러 종류의 추체간 유합술이 소개돼 왔고 지금도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내기 위해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척추 질환은 쉽지 않은 병으로 간주됐다. 실제로 수술 후 여러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전신 마취, 출혈, 염증, 재발, 장애 등 여러 가지 수술과 관련된 문제들이 종종 발생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의학과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 척추치료에 대한 비약적인 발전이 있으면서 이제 척추 질환의 대부분은 절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척추 질환이 있더라도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척추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척추 불안정, 척추 불균형 등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절개 수술인 척추 유합술이 필요하다.

수술과 시술의 차이를 굳이 따지자면 주변 조직을 얼마나 보존하면서 효과적인 치료를 이뤘나에 있을 듯하다. 만약 유합술이 불가피하다면 최대한 조직 손상을 적게 주면서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 차원의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 세계 척추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몇몇 의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하루 입원 척추 유합술(1 day fusion surgery)을 연구해 왔다.

의술의 발전과 의료기구의 발전에 힘입어 이제는 전신 마취 없이 3㎝ 정도 최소 절개로 주변 조직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무수혈, 무봉합과 수술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한 하루 입원 척추 유합술의 시대가 열렸다.

하루 입원 척추 유합술은 척추마취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해 내과적 질환, 고령 등으로 인해 전신 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출혈을 최소화 시켜 수술과 관련된 수혈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수술 부위 봉합을 없애 미용적으로도 탁월한 장점도 있다.

특히 수술 후에는 통증을 최소화 해 수술 직후 보행 및 재활이 가능하고 효과적인 재활 및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소절개로 인해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마취 및 수혈로 발생하는 수술 후 전신 쇠약을 최소화해 더욱 효과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 수술로 간주됐던 추체간 척추 유합술도 이제는 비수술에 가까운 수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미래에는 척추유합술도 절개 없이 내시경 수술로 가능한 시절이 곧 도래할 것이다. 하루 입원 척추 유합술은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효과적 재활 및 일상생활 복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현재에 필요한 척추 수술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