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다른 때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기사들이 많았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요즘, 대기오염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대기오염은 황사와 미세먼지 뿐 아니라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황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그래서 기상청에서는 통합대기환경지수(Comprehensive Air Quality Index CAI)를 더 중요하게 본다.
그 중에서 황사란 몽고 및 중국대륙의 사막지대와 황하강 유역의 황토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바람에 의해 떠다니거나 낙하해 시정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의 공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봄에만 문제를 일으키던 황사가 2000년 이후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면서 국내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1970년대 28일, 80년대 39일이던 황사발생건수가 90년대에는 77일, 2000년대에는 122일로 늘어났다.
그러나 황사가 특정지역에 국한된 이야기라면 미세먼지는 전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일 뿐 아니라 일반적인 모래바람에 비해 폐기관지 안의 가장 말단 부위인 세기관지(Bronchioles) 와 폐포(alveoli)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건강에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는 크게 10㎍이하의 입자상 물질(Particle Matter) PM10등급의 미세먼지와 2.5천㎍이하의 PM2.5등급의 초미세먼지로 나눠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 1급을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기관지에 미세 분진이 쌓이면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하고 산소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럽의 연구 논문을 보면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하고 조기 사망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아주 작은 100㎚ 급 미세 먼지는 혈류를 타고 들어가 혈관의 염증반응 및 혈전 형성에 문제를 일으켜서 폐는 물론 심장에도 부담을 줘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등의 유발 및 악화, 눈에 직접 닿을 경우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황사 미세먼지 심한날의 호흡기 관리법
1. 등산, 축구, 등 오랜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 체육수업으로 대체한다.
2.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는 가급적 실외활동 자제한다.
3. 하루에 2ℓ 이상 물을 마시고, 가급적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한다.
4. 환기는 보통 오후 2~4시 사이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자제한다.
5.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한다.
6.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야외 바비큐 등 자제한다.
7. 외출시에 황사마스크, 보호안경, 모자를 사용한다.(일반마스크보다 답답하지만 N95등급 또는 KF94 등급의 마스크를 사용)
8. 황사마스크가 없거나 입냄새가 심한 사람은 일반마스크 안에 물티슈 한 장을 겹쳐서 쓰고 매일 갈아주는게 좋다.
<도움말=김성일 숨쉬는한의원송파점 원장>
/정리=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