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과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는 한강물을 강화로 끌어오는 용수로의 개·보수 공사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로 합의했다.
농어촌공사는 두 달로 예정됐던 공사 기간을 한 달로 줄여 김포 용수로(폭 20m·길이 14㎞) 누수를 점검하고 4월 초 강화로 한강물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매년 겨울철 누수가 심한 용수로를 보수하는데 공사가 늦어져 최근 강화 지역으로의 용수 공급을 잠정 중단하는 바람에 벼농사에 차질이 우려됐다.
강화군은 급한 대로 포내천에 고인 물을 임시 관로로 보내고 관정을 가동해 부족한 저수율을 채울 계획이다.
현재 강화 지역 3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1%로 국민안전처가 농업용수 가뭄 주의단계를 예보한 상태다.
그나마 지난주 강화에 내린 강우량이 55mm를 기록하면서 저수율이 10%p가량 올랐다고 강화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농한기인 가을에 용수로 보수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포도 농사를 앞두고 있어 공사 기한을 줄이는 선에서 합의했다”며 농번기에는 김포도 한강물이 필요해 강화에 공급될 수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내천의 물을 강화로 끌어오는 임시 관로는 지난 12월부터 가동됐다. 지금까지 계획 공급수량 700만t 가운데 약 40%만 공급됐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