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정비사업이 한창인 오산 오매장터에 오산 출신의 ‘쎄시봉’ 가수 이장희를 기념하는 문화 거리가 조성된다.
15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주거환경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오산 오매장터에 이장희 거리를 조성, 인적 자원을 활용한 오산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곽상욱 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이장희와 직접 만나 거리 조성을 제안했으며, 소속사 대표가 오매장터 현장을 방문해 사업방향을 논의하는 등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는 이달 중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 5월 소속사 P.M.G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오매장터에는 벽화와 노래비, 포토존 등으로 채워진 이장희 거리가 조성돼 콘서트와 통기타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970년대 대중음악의 아이콘인 이장희씨의 고향이 오산이라는 사실에 시민들이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장희 거리 조성을 통해 오매장터를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가수 이장희는 1947년 당시 수원군 부산리(현 오산시 부산동)에 위치한 조부댁에서 태어나 4살 때 6·25전쟁 발발로 고향을 떠났다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수시로 오산을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71년 ‘겨울이야기’로 데뷔,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숱한 명곡을 발표하며 7·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오산 오매장터는 지난 2013년 경기도 맞춤형정비사업 공모에 선정, 총사업비 51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추억의 음식골목·전망대·광장·공원·TV미술 세트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