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남측 가족의 절반 이상이 헤어진 북측 가족을 그리워하다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2월말 현재 북측 가족과의 상봉을 신청한 전체 남측 가족 13만838명 가운데 50.4%인 6만5천9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존자는 6만4천916명이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가 생존자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말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의 연령을 보면 90세 이상 13.5%, 80~89세 43.1%, 70~79세 25.8%, 60~69세 9.8%, 59세 이하 7.8%로 집계됐다.
이산가족 생존자의 56.6%가 80세 이상의 고령이어서 사망자 비율은 점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