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동시에 안타 행진을 벌였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마이너리그 평가전에서 첫 장타를 3루타로 장식하며 마찬가지로 2안타 경기를 했다.
박병호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어냈다.
박병호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제라드 아이코프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뽑아내 2루 주자 대니 산타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초 병살로 물러난 뒤 6회초 3-3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3루수 앤절리스 니나의 실책으로 출루했으며 4-4로 맞선 7회초 무사 2, 3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4 역전을 이뤄냈다.
9회초에도 교체되지 않고 자리를 지킨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이니르 로이발의 투구에 몸을 맞아 출루한 뒤 로이발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경기는 미네소타의 7-5 승리로 끝났고 박병호의 타율은 전날 0.303에서 0.306으로 상승했다.
김현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트윈 레이크스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출전해 6타석에 섰고 안타 두 개를 생산했다.
이날 김현수는 4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지만 5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더니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작렬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0타수 8안타(타율 0.200)를 기록 중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도 멀티히트로 3할대 타율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67에서 0.320(25타수 8안타)으로 올랐다.
막내 최지만까지 멀티히트 행진에 합류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하루를 마감했다.
최지만은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