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군 무대 데뷔 2년 째를 맞는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올 시즌 시범경기를 2위로 마치며 정규리그 활약을 기대케 했다.
케이티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요한 피노가 6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호투하고 김사연이 투런포를 쏘아올린 데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케이티는 시범경기 5연승을 거두며 10승1무5패로 삼성 라이온스(11승5패)에 이어 2위를 확정했다.
2회까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케이티는 3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레일리의 폭투로 2루까지 진출했고 박기혁의 내야안타 때 레일리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문상철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선취점을 올린 케이티는 이후 박경수와 이대형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유한준이 우전 적시타로 박기혁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갔다.
케이티는 4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롯데 박현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2-1로 쫒겼지만 4회말 김상현의 2루타에 이어 김사연이 레일리의 초구를 강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6회에도 김상현의 볼넷과 윤요섭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사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5-1로 달아났고 9회초 2점을 더 내줬지만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케이티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23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팀 홈런 1위에 올랐고 장타율도 0.442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사연이 홈런 6개로 개인 1위, 김상현이 5개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입단한 신예 문상철도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 유망주로 떠돌랐다.
케이티는 이날 홈 구장에서 팬 페스티벌을 열고 팬들 앞에서 정규리그 선전을 다짐했다.
주장 박경수와 김상현, 이진영, 유한준, 이대형 등 1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액션 빙고판 게임을 즐기고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kt wiz talk to you’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마지막 경기에서 1-11로 패해 6승2무8패, 8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