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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천 AI 확산 철저히 막아라

지난 25일 도내 이천시 마장면의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으로써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월 28일 AI 청정국 지위를 겨우 되찾았는데 1개월도 안 돼 도로 상실한 것이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청정국이 됐지만 2014년 1월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병해 지위를 잃은 바 있었다. AI는 조류독감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인데 닭, 오리, 야생 조류가 감염대상이지만 드물게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중국에서는 400명 이상이 감염된바 있으며 최근에도 중국 남부 심천지역의 한 여성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번에 이천시에서 발생한 AI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AI의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오리농가에서 발병했지만 닭을 사육하는 양계장으로 전염될 경우 큰일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서 사육하던 오리 1만 1천여 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다고 한다. 아울러 도내 농장 115개소, 도축장 2개소, 사료공장 12개소, 관련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소재 오리류와 알은 타 시·도로의 반출이 엄격히 금지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27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천시 AI 방역대책상황실을 방문하고 발생원인과 역학관계를 정확히 분석해 신속한 원인을 밝히라고 지시했다. 이천시 역시 AI가 발생 직후 초비상 상태다. 시는 농가 반경 3㎞ 이내를 보호지역, 10㎞ 이내는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당연히 가금류의 이동은 제한되고 있다. 아울러 발생지 일대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을 하는 한편 관내 모든 농가에 대한 예찰과 방역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된 AI는 종오리에서 최초로 발생한 사례라고 한다. 그런데 국내에 잔존해있던 바이러스인지 외국에서 넘어 온 철새로부터 유입된 것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유입경로는 곧 밝혀지겠지만 이장관의 말처럼 오리 사육농가가 적은 이천에서 AI가 발병한 것이 의아하다. 어쨌거나 감염시점에 드나든 차량과 사람, 철새의 경로 등을 철저히 파악해 대책을 짜야 하며 특히 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점점 강해지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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